20101124 : 봉화마을, 창녕 우포 습지

이곳은 노무현 대통령의 생가가 있는 봉화마을,
햇살 좋은 늦가을 하비람 산파와 삶의 예술가 협회 임원들이 망중한의 나들이를 나섰습니다.
명목은 깊은산 한국 방문 기념 소풍....

조이투님의 고백대로 마음에 돌덩이를 꾹~ 눌러 놓은듯한 빚을 탕감받는 날이었습니다.

저에게는 더 없이 소중한 선물이었습니다.
고맙습니다. 이런 날을 주셔서...
마음에 눌러 놓은 서러움에 접촉되어 봉화 마을에 있는 내내 뜨거운 눈물을 흘리고 울분을 삭혀야 했습니다.
너무나 미안한 마음에, 살아 있는 자의 부끄러움에...

이곳은 복원해 놓은 생가입니다. 고즈넉했습니다.

생가 너머로 사자 바위가 보이네요.
주말에는 2만명이 넘는 이들이 여전히 찾는다구요.
후손에게 꼭 전하고 알리고 싶은 곳이 한국에 또 한 곳이 있음을 재발견했더랬습니다.
어찌 이 빚을 갚을 수 있을까요?

폴린님도, 겨자씨님도, 금시루님도.... 너무 울어 퉁퉁 부은 눈으로 활짝 미소를 피웁니다.

머슴의 가슴에 있는 뜻

사랑하는 아침햇살님의 한과 노여움도....

조이투님의 따뜻한 감성도

그렇게 소박하게 가꾸어진 노무현대통령의 묘소 앞에 서 있어 봅니다.
그저 그의 뜻과 정성이 다시 부활해서 우리 안에 살아나기를 기원할 뿐입니다.
아니, 내가 그렇게 살아야하겠지요.

그가 있을 때 그의 진심을 알아주지 못하고 미워하고 타박만 하던 모습이 한 없이 미안하고 부끄러웠습니다.

그래도 세월이 흘러도 변함없는 강철처럼 그렇게 있지요.

저 안에 있는 그는 그가 아님을 우리는 압니다.

그런 가슴, 물음으로 부엉이 바위를 올라 보았습니다.

그렇게 부엉이 바위 아래서 한참 있어 봅니다.

이곳에 함께 있는 마음들

저렇게 한없이 소박한 묘소 앞에

그의 뜻과 삶만은 그렇지 않음을 기억하지요.

적어도 나의 아들에게는 이곳에 서 있어본 아비의 진심을 전할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그렇게 이어지 그가 부활하는 삶을 살았으면 좋겠습니다.
그가 살았던 땅이 이렇게 환해진 것처럼 우리가 살다간 땅도 그러해야겠지요.

강물은 바다를 배신하지 않습니다.

이곳에 마음 하나 더 보태어 봅니다.

이렇게 가지런히 있는 이곳, 우리 조국의 성지로 가꾸어갔으면 합니다.
이제 홀로라도 찾아올 곳이 한 곳 더 생겼습니다.
외롭고 힘들 때, 신념과 희망이 사라져간다고 느껴질 때, 지쳐서 쉬고 싶을 때 다시 찾아오겠습니다.
그가 함께할 때 주지 못한 마음, 그가 떠나서 더 단단히 세워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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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은 돌아오는 길에 창녕의 우포 늪지를 들러 보았습니다.

가을이 지나가고 있는 늪지에서 눈물로 범벅이 되었던 가슴에 따스한 위로를 받습니다.

아, 한국에도 이런 아름다운 곳이 있었다는 탄성!

그렇게 사랑하는 이와 마음맞는 이와 함께 걷고 싶은 곳입니다.

창녕 우포 늪지....

이 걸음들이 얼마나 꽉차 있을까요?

그렇게 가을 햇살이 저물고 있습니다.

누가 누구를 찍나?

갈대 사이로 난 길을 따라 올곧이...

겨울이 오면 철새로 가득한 슾지, 쉼터가 되어 있다지요.

참! 좋습니다.

백옥 같지요.

수려하구요.

정겹습니다.

조이투님은 언제나 준비된 모델이랍니다.^^

다시 담고 싶어서

렌즈 캡을 닫을 수가 없네요.

석양을 바라보며

망부석이 되어 봅니다.

넉넉하고,

고요함입니다.

새들도 인사를 하네요.

미소유님,

머슴님,

금시루님,

겨자씨님

그리고.... 지금도 열심히 크고 있는 좋은수니임~~~

그림자,

그렇게 함께

서 있습니다. 환하게.... 

우포의 가을을 함께 보내 봅니다. 좋은 선물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고맙습니다.